소중한 사람
부산문화
없음
200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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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
내가 숲이되려 할때
나무가 되어준 사람이있다.
온갖 푸념, 투정 다 받아내며
바늘꽂을 자리도없는..
나보다도 훨씬 더 슬픈사람이
내게 사랑이 되었다.
봄날에는
유채꽃밭 노랑나비로
가을날엔 바람에 날리는 갈잎으로
내 빈숲으로 찾아온다.
돌아서면 뻔히
눈물뿌릴 연약한 그 사람이
내앞에선 언제나
뿌리깊은 나무가되어
우뚝 서있다.
내숲을 가득채울
향기로
소리없이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