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폭포
송이 송경자 없음
2008-10-15 334
 

용추폭포

 

단숨에 달려온 덕유산 가을 계곡

콸콸 쏟아 붓는 물의 심장소리

그것은 젊음의 몸짓이었다

폭포 한 번 올려다 보다

청록빛 함성을 질렀다

얼굴 위 흩날리는 생동의 물보라

그 목소리 그 모습에 놀라

물러서는 가을 산

아직도 마음은 봄이라

홍실 낙엽 고르다

詩 한 수 읊조리는데

산바람 타고 고공하는 나뭇잎

그것은 만추의 흐느낌이었다

타오르는 가을 산의 젖줄

갈증을 씻어주는 물소리

찬이 없어도 함께 어우러진 점심은

달디 단 한사발의 약수였다

가뭄의 그대 그리움

그만 꿀꺽 삼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