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함게 건진 멋진시 영원하리라 해양시상식날 2시까지 호메르스에 오셔요...
송다인 없음
2009-07-31 270
 
> 문석경님이 쓰신글 =============================================

 

<뱀사골을 돌아보고>


                                문석경

남부군을 토벌하던 역사의 실물들이

등산객 붙잡고 생생하게 증언했는데

전적기념관 헐어내고 탐방안내소를 지어놓고

살벌하던 내용은 머리꼬리 잘려지니

피아를 구별하기 사상이념만큼이나 어렵구나


처절한 소탕작전에 퇴로 끊긴 필사의 항전

두 눈으로 생생히 보고 기억하겠지만

언덕위에 올라앉은 천년송은 말이 없고

등산객 관심 없이 정상만 쳐다보니

와운마을 사람들은 생업으로 바쁘더라


못다한 이야기를 포말로 그려내며

어제 내린 빗물들이 지리산골 흘러가도

뱀사골 출렁다리 자연관찰로를 끌어안으며

석실과 오룡대 등등 명소들을 나열해 놓고


역사의 탐방객을 관광객으로 둔갑시켜

뱀사골 맑은 물에 마음을 담가놓고

깡소주 몇 잔이 알딸딸하게 녹아들면

빨지산과 토벌대가 어깨동무 하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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