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밭을 거닐며>
문석경
진흙을 씻어
빗방울도 젖지 않은
이파리를 만드는
높고 높은 처염상정에
한 알의 연밥이고 싶어
밤하늘 별이 놀던
그대 마음밭에
새벽이슬처럼
고백을 한다
미끌어 질 줄
뻔히 알면서
※처염상정 = 연꽃은 더러운 물에서 피지만
결코 물들지 않는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