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선생의 묘소를 돌아보고
문석경 없음
2009-06-21 395
 

 

<남명선생의 묘소를 돌아보고>

                                              문석경

산천재 뒷산길로 십여분 올라서니

매마른 시천강이 화살처럼 날으고파

봄가뭄 가슴으로 달래며 마른 목을 축이네


천왕봉 발원한물 정기로 머물다가

여울로 잠들고파 생전에 정하신 곳

정중히 가부좌하고 읊조리는 시한 수

 

이 땅의 양반네들 선비문화 심으면서

앞날을 내다보고 책칼을 들라기에

후학들 의병이 되어 홍의장군 응원하네


악랄한 남부군들 총질흔적 글어안고

비갓도 거북받침도 묵묵히 참았는데 

후손들 아픔달래며 묘갈명을 새로 쓰네


무식한 시인묵객 성리학 알길 없고

술한잔 못 올리고 돌아서는 애달픔에

온종일 갈길 붙잡고 보슬비가 울더라


<제17회 봉생문화역사기행을 다녀와서>

<시천강 : 矢화살시 川내천 江강강 = 시천면에 있는 강>

--------------------------------------------

 

 덕산계곡속의 정자 기둥에 쓰다-남명


 천석들이 큰 종을 보게나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네

 어떻게 하면 두류산처럼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을 수 있을까?

 

★ 두류산 = 지리산의 다른 이름

<2009. 06. 셋째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