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우포늪
송다인 없음
2009-11-25 351
 
      
      
      늦가을의 우포늪 송다인 높푸른 하늘과 맞닿은 우포늪 호수 큰 기러기 떼의 희망찬 유희 좀 봐 잔물결 살살 펴가는 논병아리 좀 봐 왕버들 휘영청 수초사이로 먹이 찾아 떠가는 정다운 저 흐름 좀 봐 잔솔가지 우거진 갈대숲 사이 길로 억새 춤 하늘하늘 은빛 유혹 속으로 그들의 발걸음은 깊어만 간다 언제 흘러가버린 세월의 뒤안길이 놓쳐 버린 청춘을 주우려는 듯 늦가을 단풍은 날 보채며 마구 휘날리는 만추의 발길 좀 봐 노을이 물들려는 들판을 뒤돌아보다 역광의 억새 빛에 멈춰 서있는데 저 눈부신 억새의 어깨 위 훨훨 삼라만상 다 털어버리고 창공 속으로의 힘찬 날개 짓 좀 봐 그대 품에 날 맡기며 잠시 잠이 든 사이 석양도 물새 등에 실려서 간다 물수제비는 사람만이 하는 줄 알았거니 저기 저 물새 한 마리 휘영청 나래 짓 끝자락 튕기면서 마술 펼치며 솟구치는 품새 좀 봐 희망찬 비상의 유혹 좀 봐 우포늪 모든 기슭에 사랑이 머문다 억새 춤추는 들녘의 바람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