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익사를 돌아보고
문석경
의병교 건너서면 맞아주는 산 그림자
열여덟 머리띠가 고리로 층층 되어
의병들 하나로 뭉쳐 밝혀주는 횃불탑
충익공 홍의장군 17장령 거느리고
왜병들 막아서며 나라 구한 그 충절을
가슴에 세기고 싶어 높이 솟은 저 혈기
충의각 다포형식 꽃상여로 빙빙돌면
뽕나무 모과나무 만장 들고 따라가고
홍장군 명판을 들고 십칠장령 진혼곡
사당에 분향하고 돌아서니 붙잡는데
그 위패 하나하나 불러주며 위로하니
추모제 며칠 안 남았다고 놀다가라 하더라
기념관 들어서서 친필유묵 돌아볼 때
산전수전 격은 애마 홍장군 태우고서
할말이 있다는 듯이 곁눈질로 따라오고
자굴산 벽화산을 축지법으로 오가는데
현수교 사장교가 구름위에 출렁이면
모두가 신선이 되어 승천하던 역사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