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의사묘 석주관성>
문석경 없음
2010-03-31 341
 

 

 

<칠의사묘>


                                       문석경

천험으로 갈라놓은 영호남 인후지에

섬진강 가로누워 온몸으로 막아서고

지리산 한 자락내려 관문에서 응원해도


왜병의 조총 앞에 맨손이던 정유재란

전설을 파헤치며 진실을 더듬는데 

안으로 아픔 감추고 길게 누운 돌방구


그 성벽 사이사이 비좁게 파고들어

장렬히 순절하신 칠의사 피 이어받아

오수에 졸면서 파수하는 이름 모를 꽃이여


그 풀꽃 잠깰까봐 멀리서 바라보며

말없이 피고 지는 그들의 숭고함에

술한잔 못 올리고 돌아서는 갈길 바쁜 참배여


<인후지(咽喉地) = 목구멍처럼 좁지만 꼭 지나가야하는 길목>

<천험 = 땅의 형세가 천연적으로 험함>

<2010.  03.  20  봉생문화역사기행 칠의사묘에서 석주관성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