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송다인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장정의 산행이다 나무와 꽃만이 지천인 산속 선암사 숲길은 입구부터 제압한다 온통 진녹색 침묵만이 흐르는 매력 덩어리 그대의 품속이다 들이키지 않아도 진동하는 숲 향기 난생처음 확 풍기는 네 향기에 취해서 짙은 심장의 고동소리 들린다 땅만 보고 걸어가다 하늘 한 번 쳐다본다 진녹색 숲의 춤사위 하늘을 가려 보이지 않는 하늘 한 조각 애써 담는다 온 몸을 덮치는 무수한 간지러움들 펀백나무 숲 향기인지 홍매화 청매화 백매화 향기 화르르르 노송들 참나무 사이 길로 도토리 사르르르 땀범벅에 숨찬 가파른 돌산이나 몸이 둔한 나 자신과 지팡이와의 용맹정진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쉬어가며 스르륵 도사처럼 흩날리고 있다 “새가 되어 날아갔다. 꽃을 그렸다”는 연기 그 형상 따라 수군대는 다비장 숲길에서 멍하니 쳐다본다 훌쩍 스쳐 가버린 청춘에 금새 사그라져 버릴 황혼에 화들짝 놀라 광대 같은 인생길 닮은 내리막 험난한 길 끙끙대며 헛디디며 짓밟고 지나가다
송다인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장정의 산행이다 나무와 꽃만이 지천인 산속 선암사 숲길은 입구부터 제압한다 온통 진녹색 침묵만이 흐르는 매력 덩어리 그대의 품속이다 들이키지 않아도 진동하는 숲 향기 난생처음 확 풍기는 네 향기에 취해서 짙은 심장의 고동소리 들린다 땅만 보고 걸어가다 하늘 한 번 쳐다본다 진녹색 숲의 춤사위 하늘을 가려 보이지 않는 하늘 한 조각 애써 담는다 온 몸을 덮치는 무수한 간지러움들 펀백나무 숲 향기인지 홍매화 청매화 백매화 향기 화르르르 노송들 참나무 사이 길로 도토리 사르르르 땀범벅에 숨찬 가파른 돌산이나 몸이 둔한 나 자신과 지팡이와의 용맹정진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쉬어가며 스르륵 도사처럼 흩날리고 있다 “새가 되어 날아갔다. 꽃을 그렸다”는 연기 그 형상 따라 수군대는 다비장 숲길에서 멍하니 쳐다본다 훌쩍 스쳐 가버린 청춘에 금새 사그라져 버릴 황혼에 화들짝 놀라 광대 같은 인생길 닮은 내리막 험난한 길 끙끙대며 헛디디며 짓밟고 지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