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폭포를 돌아보고>
1 문석경
환학대 지나가며 봄노래 부르는데
산자락 능선위에 안개꽃 여유롭고
하얗게 젖어드는 마음 빙빙 도는 날개짓
2
무릉도원 오막살이 선녀와 함께라면
산나물도 맛이 달고 호롱불도 밝다던데
복사꽃 말없이 피어 장식하는 안마당
부도 닮은 돌탑들을 정원으로 늘어놓고
골짝물 대나무로 불일평전 적시는데
적막을 휘어잡으며 득도소리 한나절
3
첩첩산중 숨고 숨어 층층이 굳은 마음
봄바람 간질이니 접근을 허락하며
절벽도 양순해지고 내어주는 작은 길
죽음과 삶 경계에 놓여있는 나무데크
맘 놓고 아래 보며 질러보는 환호성에
초록빛 작은 꿈들이 하늘나는 영롱함
청룡은 승천하고 다시 오지 아니하니
온종일 쉬지 않고 가슴을 내려치며
그립다 말을 못하고 끝도 없는 눈물보
1, 환학대
2, 불일평전
3, 불일폭포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