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봉생역사탐방을 무사히 다녀 와서
송경자 없음
2008-06-22 329
 
 

죽향竹香


빽빽한 대나무 숲길

담양 죽녹원에 와서

난생처음 죽림욕장에 빠진다

댓잎 사각거리는 소리

저 먼 기다림을 향해

손 흔드는 하늘을 본다

얼굴 위로 쏟아지는

댓잎 살랑대는 숨결

푸른 댓잎 사이로

간지러운 햇살

온 몸 통째로

널 감싸 안는다

숨 깊이 들이 마신다

신선한 네 모두를

후후 내 뱉는다 

삶 속의 걸망을

훑어보는 새 소리

눈자위에 담는다

계곡물 콸콸

인공 분수 합창소리

숲속에 주저앉은 향기

이슬 머금은 죽로차 한 잔이

온 몸을 녹이는데

봉곳이 미소 짓는

죽순의 희망 엽서

청량한 가슴 가득

그대 향기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