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안공간인 반디를 후원하는 전시회 '반디구출작전'이 22일~3월 9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대안공간 반디에서 열린다. 반디는 비영리 단체로,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기금으로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경제적 이익 추구를 위한 사업이나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반디가 각종 사업 경비를 마련, 자생력을 확보하고 알찬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김성연 반디 대표는 "반디는 최근 공간을 이전한 이후에도 지역작가 전시 및 해외 소개 활동은 물론 미술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작가 지원을 위해 애써왔다"면서 "이윤 추구의 목적보다는 공간 운영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반디와 연관이 있고, 또 후원하기를 희망하는 지역 작가로 구성됐다. 작품을 후원한 작가는 총 62명으로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망라되다시피 했다. 한성희 김응기 이태호 김춘자 강선학 김난영 김윤찬 김미애 김성룡 김정명 오순환 김현식 김종구 심점환 심준섭 설종보 이인철 허위영 등 중견에서부터 방정아 김은주 손현태 이선경 이진이 이창헌 정윤선 감민경 김한나 박미경 박자현 사타 류현욱 손몽주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반디를 지지하는 작가들이 대거 작품을 보탰다. 전시작은 2호에서 10호 크기의 소품이 주를 이루고 작품 가격대도 15만~150만 원으로 저렴하다. 최고가는 조각가인 부산대 김정명 교수의 작품으로 700만 원이다. (051)756-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