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봉생역사문화기행-전남 담양의 숲과 정자(일정표 및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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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285
 
 

제10회 봉생역사문화기행-전남 담양의 숲과 정자


▷ 일정표 ◁


07:30 부산 출발→문산휴게소(15분 휴식)→창평IC→소쇄원(답사30분)→가사문학관(관람30분)→[중식 30분]→죽녹원(답사 40분)→관방제림(산책20분)→대나무박물관(관람40분)→

16:30 담양 출발(부산으로)


― 답사 참고 자료 ―


전남 담양은 녹색의 전원도시다. 무엇보다 푸른빛이 가득한 대나무가 지천에 깔려 있다. 담양에 가면 마을이 있는 곳에 어김없이 대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뿌리를 내린 대나무밭 면적만도 우리나라 전체 대밭의 25%에 이른다. '한반도의 대밭'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플라스틱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소쿠리 채 키 등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용품은 거의 대나무 로 만들었다. 아울러 대나무 제품은 95% 이상이 담양에서 공급됐다. 대나무는 담양 최고의 브랜드가 됐다. 어디를 가든 대나무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담양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담양읍 주변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1972년 군청에서 금성면 원율리에 이르는 8.5km에 이르는 길에 가로수를 심어진 1500여 그루는 이제 아름드리가 넘어 고목으로 성장했다. 이 길은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에 선정됐고, 그 아름다움은 전국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담양읍 북쪽을 흐르는 담양천변 제방에 만들어진 관방제림도 빼놓을 수 없는 담양의 자랑거리다. 조선 이조 28년(1648년) 담양부사 성이성이 제방을 축조하고, 철종 5년(1854년) 부사 황종림이 중수한 숲이다. 둑길을 이어진 2km 길이의 관방제림은 숲이면서도 길이다. 듬성듬성 심어진 나무 사이로 오밀조밀 이어지는 길은 봄이면 연두빛 감도는 잎사귀와 어울리며 투명한 수채화를 그래낸다.


이같은 아름다움으로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됐고, 2004년에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방제림은 담양 대나무축제의 프로그램 대부분이 치러지는 주무대이기도 하다.


또 있다. 담양은 가사문학과 정자(亭子) 문화의 본고장이다.


대쪽같이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어 받은 조선시대 사림(士林) 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큰 뜻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며 낙남(落南)하여, 이곳 담양 일원에 누(樓)와 정자(亭子)를 짓고 빼어난 자연 경관을 벗삼아 시문을 지어 노래하였다.


조선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고 속미인곡, 정식의 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 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 사미인곡, 남석하의 백발가 초당춘수곡 사친곡 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 민농가 및 작자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담양을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른다.



― 소쇄원 ―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租, 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내원(內院) 구역은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으로서 당(堂)과 오곡문(五曲門) 사이에서 두 계단으로 된 매대(梅臺)가 있으며 여기에는 매화, 동백, 산수유 등의 나무와 기타 꽃나무가 심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곡문(五曲門) 옆의 오암(五岩)은 자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또 당 앞에는 빈 마당이 있고 광풍각 뒤편 언덕에는 복숭아나무가 심어진 도오(桃塢)가 있다.


소쇄원은 1530년(중종 25년)에 양산보가 꾸민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의 하나로 제월당(霽月堂), 광풍각(光風閣), 애양단(愛陽壇), 대봉대(待鳳臺) 등 10여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몇 남아 있지 않다.


제월당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광풍각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으로 1614년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역시 팔작지붕 한식이다.



[가사(歌辭)문학관]


담양군은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의 전승 보전과 현대적 계승 발전을 위해 1995년부터 가사문학관 건립을 추진하여 2000년 10월에 완공하였다.

본관과 부속건물인 자미정 세심정 산방 토산품점 전통찻집 등이 있다. 전시품으로는 가사문학 자료를 비롯하여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 유묵 등 귀중한 유물이 있다.

문학관 가까이에 있는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송강정 면앙정 등은 호남시단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으며, 이는 한국 가사문학 창작의 밑바탕이 되어 면면히 그 전통을 오늘에 있게 하고 있다.


* 가사(歌辭) - 고려말엽부터 나타난 3,4조 또는 4,4조의 운문(韻文)으로 된 시가형식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멀리서보면 옹기종기 줄서서 모여 앉은 요정들 같기도 하고 장난감나라의 꼬마열차 같기도 하다. 길 가운데에서 쳐다보면 영락없는 영국 근위병들이 사열하는 모습이다. 질서정연하게 사열하면서 외지인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원래 중국이 그 산지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고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조성 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가로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은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라난 것이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 길을 가다보면 이국적인 풍경에 심취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도의 길목으로 빠져들고 만다. 초록빛 동굴을 통과하다 보면 이곳을 왜 ‘꿈의 드라이브코스’라 부르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무려 8.5km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자리잡은 10~2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저마다 짙푸른 가지를 뻗치고 있어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묶어둔다.



[관방제림]


관방제림(官房堤林)은 조선 인조26년(1648) 당시의  부사 성이성(府使 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철종 5년(1854)에는 부사 황종림(府使 黃鍾林)이 다시 이 제방을 축조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선한 것이다.


이처럼 예부터 산록이나 수변 또는 평야지대에 임야구역을 설치하고 보호하여 특이한 임상을 갖춘 곳을 임수(林藪)라 한다. 임수의 종류를 나누어 보면 종교적 임수, 교육적 임수, 풍치적 임수, 보완적 임수, 농리적 임수 등 그 임상과 입지조건 또는 설치의식에 따라 구분된다.


2004년에는 산림청이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주)유한킴벌리등과 공동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죽녹원]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림욕장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 천을 끼고 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있던 몸을 풀고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 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빽빽해 들어서있는 대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림욕을 즐기고 난 후 죽로차 한잔으로 마음의 여유까지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대나무박물관]


담양의 죽세공예는 조선시대부터 시작하여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강인성과 탄력성 등이 있어 세공(細工)에 알맞은 대나무를 사용하므로 품질 또한 우수하며 전국적인 죽제품 유통의 본거지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5000㎡부지에 대나무박물관, 죽종장, 죽제품체험교실, 담양문화원, 판매점 그리고 공원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은 6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조선시대 옛날 제품에서부터 현대제품 그리고 외국제품에 이르기까지 3,000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으며 죽제품 체험교실은 관광객이 직접 부채, 냄비 받침 등의 죽제품은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소이며 죽종장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대나무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61품종을 식재한 전시포이다.